해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가 되면 각종 포차나 횟집 등에서 '새우 소금구이' 개시라는 안내를 보셨을 것입니다. 새울 조리법이 그렇게 많은데 왜 하필 소금 위에 올려서 먹는 것일까요?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새우 소금구이
최근에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 횟집에 갔습니다. 집 근처에서 나름 유명한 횟집이었는데요. 아이들이 새우 소금구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외식을 안 한 지가 오래되어 오랜만에 방문해 보았네요.
가봤더니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았고,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새우 소금구이를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왜 집에서는 이런 맛이 안 날까?", "소금을 밑에 깔지 않아서일까?" 등과 같이 새우 소금구이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집에서 소금구이로 새우를 먹는 것이 쉽진 않습니다. 일단 굵은소금이 없을뿐더러 있다고 해도 왕창 부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 조금 부담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결국 새우 소금구이는 사서만 먹기로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바깥에서 먹는 새우 소금구이는 왜 맛이 좋은 것일까요?
새우 소금구이가 맛있는 비결은 결국 '소금'
대부분의 분들은 소금구이 맛있는 이유가 소금으로 인해 간이 잘 배어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깔아놓은 소금 위에 새우를 올려 불을 켜게 되면 쪄지는 현상으로 인해 새우에서 물이 나오고 그 물로 인해 소금이 녹으면서 새우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만약 그 이유라면 새우를 수북이 담아서 소금구이로 해 먹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위쪽에 있는 새우들은 소금이 묻을 수 없기 때문이죠. 이유는 다른데 있는데요. 바로 소금의 녹는점과 삼투압을 활용한 조리법이기 때문입니다.
소금의 녹는점
갑자기 과학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지점을 알아야 새우 소금구이 맛있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소금의 녹는점은 무려 800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온도가 800도가 되어도 소금이 녹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금구이를 할 때 새우가 타지 않고 깨끗한 상태에서 제대로 구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직화오븐이나 다른 조리법으로 새우를 굽게 되면 겉면이 타게 되고 진득한 액체가 손에 묻는 것을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이처럼 소금의 높은 녹는점으로 인해 소금을 냄비 바닥에 깔고 새우를 굽게 되면 태우지 않고도 속까지 골고루 익혀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며 식자재 이외에도 산업용으로도 이용이 가능한 것이 소금입니다.
삼투압 효과
단순히 소금의 녹는점이 높아서만 소금구이가 맛있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삼투압' 효과로 인한 영향도 있는데요. 삼투압으로 인해 새우 속의 수분이나 기름기가 빠지면서 더욱 담백해지는 맛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냉동 새우 소금구이 맛있게 먹는 법
보통 대하철이 되면 많은 가게에서 산새우를 그대로 집어넣어 소금구이로 먹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냉동실에 얼려놓은 새우가 있다면 어떻게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냉동되어 있는 새우를 그대로 소금구이로 하게 되면 얼어있던 수분이 구이 과정에서 많이 나오게 되기 때문에 최대한 해동을 해준 후 소금구이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냉동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구이를 하게 되면 내부에 있는 수분들이 흘러나와 찐득한 상태에서 눌어붙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해동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