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를 진단받고 결국 탈모약을 복용하기로 했습니다. 탈모약으로 유명한 것이 프로페시아인데, 성분은 거의 동일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모페시아'를 처방받아 지금 복용 중에 있습니다. 약을 먹은 지 지금 한 달 남짓 되었는데요. 과거 약을 먹기 전과 모모페시아 처방을 받고 한 달 동안 약을 복용하고 난 후의 후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내가 탈모라고?
젊을때 미용실에 가면 항상 머리숱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하나둘 먹어가고 40대 중반이 되어가니 머리의 힘이 없다는 것이 스스로도 느껴지더라고요. 집에 아내와 아이들도 "아빠! 정수리 부분에 머리가 너무 비었어!"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런데 사실 글로 써놓은 것처럼 두피가 훤히 보일 정도로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머리의 힘이 없어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고, 항상 머리가 눌려 있는 것처럼 딱 달라붙어 왁스를 발라도 스프레이를 뿌려도 힘이 없이 주저앉아버리더군요.
그래서 머리를 띄우기 위해 파마도 하고 해 봤지만 결과는 매한가지였습니다. 언제나 힘이 없이 머리가 딱 눌어붙고 아무리 세워도 세워지지 않는 머리. 이 부분이 가장 신경 쓰였습니다.
그 밖의 증상들로는 아침에 출근을 하기 위해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면 머리카락이 정말 많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기간이 길어지고 심해지자 결국 병원 방문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집 근처에 있는 모발 피부과를 방문하였습니다. 그 병원은 거의 탈모만 보는 병원이라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었지만 예약하지 않으면 진료를 못 받는다는 간호사의 말에 진료 가능한 다음 일정을 잡고 일단 발걸음을 돌렸죠.
예약한 진료날이 되어 병원에 다시 방문하였고 간호사 선생님과 함께 사전 설문작성을 하였습니다. 설문의 내용은 가족력, 생활습관, 탈모로 의심되는 증상 등 여러 가지 질문에 답을 하였습니다.
그러고나서 의사 선생님을 만나니 일상생활에서는 보지 못한 머리를 찍는 카메라를 제 머리의 이곳 저곳을 찍더군요. 그리고 나서 사진을 보시더니 탈모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탈모가 시작되었고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프로페시아? 모모페시아?
탈모가 이미 진행 중이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소견을 듣고 거리낌없이 바로 먹겠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프로페시아라는 대표적인 탈모약이 있는데 그 약을 드실것인지. 아니면 거의 동일한 성분이지만 가격이 저렴한 모모페시아를 드실것인지를 선택하라고 하더군요.
이왕이면 싼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모모페시아를 처방받았고, 약국에 방문하여 85,000원에 3개월 분량의 약을 받아왔습니다. 싼 약이라고 생각해서 구입했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라고 나왔습니다.
약을 한 달 동안 복용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크게 없었습니다. 약 크기가 워낙 작을뿐더러 하루에 한 번만 먹으면 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부담 없이 약을 바로 먹었습니다. (약의 크기나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신 분들은 위 링크를 통해 먼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녁에 먹어도 상관이 없기는 하지만 술자리가 많은 저로서는 저녁에 먹게 되면 간에 무리가 갈 것 같아 아침 시간에 약을 복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모페시아 약을 복용하기 전이라면 위 링크를 통해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미리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부작용에 관련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다행히 체감될 만큼의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의 위험성에 대해 의사 선생님이 한 말을 인용하자면 "임산부는 약을 직접적으로는 만지지 않도록 하라"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당장 느낀 점은 정말 독한 약이긴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모페시아 탈모약 한 달 복용 후기
모모페시아 복용 전의 모습
약 복용 전의 앞이마의 모습입니다. 머리를 주로 내리고 다니기 때문에 이마가 저렇게 넓은지 몰랐는데 전후 비교를 위해 사진을 찍어보니 앞이마가 생각보다 넓게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모모페시아 약 복용 전의 정수리 부분 모습입니다. 보기에는 그다지 비어있어 보이지 않지만 정수리 부분의 머리를 이리저리 들치다 보면 생각보다 머리숱이 많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모페시아 복용 후의 모습
모모페시아 한 달 복용 후 앞이마 쪽의 변화모습입니다. 사진으로는 확연한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지만 체감되기로는 확실히 조금 나아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플라세보 효과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마와 머리의 경계선 부근에서 아주 짧은 잔털이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을 눈으로도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모페시아 한 달 복용 후 정수리 부분의 모습입니다. 이 부분은 확연히 차이가 있는 것을 사진으로도 보이네요. 제가 곱슬머리라 정돈되지 못한 머리 보여드린 것 죄송합니다.
마치며
이왕 먹기 시작한 거 꾸준히 복용을 해 볼 생각입니다. 의사 선생님 진료를 볼 때 하시는 말씀이 탈모는 완치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평생 먹어야 하는 약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어느 정도 먹다가 탈모의 증상이 줄어들면 잠시 멈췄다가 증상이 시작되면 다시 먹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처방받은 약이 3개월 분량이고 다 먹은 후에는 병원에 가서 다시 두피와 머리카락 사진촬영을 할 예정입니다. 그때 가서 보면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겠죠. 과거 젊었을 때의 머릿결과 머리숱이 갖고 싶을 뿐입니다. 탈모로 걱정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