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들에서 주식분할과 관련한 글을 썼었는데 갑자기 궁금한 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지금껏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궁금증이었는데요. 바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상장 때 10만원어치 들고 있었다면 지금은 과연 몇 주를 들고 있으며 수익금과 수익률은 과연 얼마일까 하는 궁금증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부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AAPL) 백테스트 조건
저는 백테스트를 할 때 주로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라는 사이트를 활용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위해서 시작년도를 살펴보니 1985년부터 백테스트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985년부터 지금까지의 백테스트 결과를 통해 수익금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백테스트를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플(AAPL)이라는 종목을 1985년부터 2022년 오늘까지(YTD)의 기간을 백테스트 합니다. 초기 자금은 $100로 추가 자금은 투입하지 않고 리밸런싱도 하지 않습니다. 애플이 배당을 시작한 시점부터는 배당금 재투자(Reinvest Dividends)는 함께 시행하는 조건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쉽게 말해 1985년 1월 1일에 애플 주식을 $100달러만큼 사놓은 조건입니다.
애플(AAPL) 백테스트 결과
일단 결과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1985년 1월 1일에 투자한 $100는 지금 현재 $227,422가 되어 있습니다. 정말 무서울 정도의 수익률입니다. 체감이 잘 안되실 분을 위해 지금 환율로 다시 말씀을 드리면 11만 원가량되는 돈이 2억 7천만 원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껄무새가 되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110만 원 투자했다면 20억 7천만 원, 1100만 원 투자했다면 207억이 되는 엄청난 수익률입니다.
결과표를 해석을 하자면 초기자금 $100는 2022년 YTD로 $227,44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려 227,346%의 수익률을 보여주네요. 뿐만 아니라 연복리 수익률은 무려 23.89%가 나옵니다. 72의 법칙에 의하면 3년이 넘어가고 4년이 못 되는 기간 동안에 한 번씩 투자금액이 더블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리의 마법인 72의 법칙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표준편차는 43%로 과거 애플의 경우 지금처럼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변동성이 어느 정도는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구요. 연간 수익률이 좋을 때는 한 해에만 211%의 수익, 가장 좋지 않았을 때에는 -71%의 하락도 감수해야 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밖에서 보면 희극, 안에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성장만 해온 애플같지만 실제로는 -30%에서 -40%는 자주 일어났음을 알 수 있고요. 뒤돌아서 보는 MDD를 확인하는 것보다 실제 경험하는 MDD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격하게 공감하고 있기에 장기투자를 하신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정도 MDD를 버티고 지금까지 오신 분이 몇 분이나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높은 수익을 드실만한 자격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수는 얼마나 늘어나있을까?
뜬금없이 주식수가 얼마나 늘어나 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 이유는 바로 과거 있었던 애플의 주식분할 때문입니다. 애플의 경우 과거 총 5번의 주식분할의 역사가 있습니다. 1987년(2:1), 2000년(2:1), 2005년(2:1), 2014년(7:1), 2020년(4:1) 이렇게 5차례 시행을 하였는데 1985년에 샀던 $100의 애플 주식은 지금 현재 몇 주나 되어 있을까요?
애플의 과거 주가를 확인해보니 1985년 1월 1일 애플의 시작 가격이 $0.2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백테스트 상 $100만큼의 주식을 매수하였으므로 $100(투자금) / $0.2(당시 한 주당 가격) = 500주를 매수할 수 있었겠네요. 이 한주가 2022년 현재까지 모든 주식분할을 경험했을 테니 계산을 해보자면...
최초 500주 * 1987년 2:1 * 2000년 2:1 * 2005년 2:1 * 2014년 7:1 * 2020년 4:1 이렇게 계산을 하면 됩니다.
즉, 500 * 2 * 2 * 2 * 7 * 4 = 112,000주가 되는 것입니다.
1주가 112,000주가 되는 마법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뿐만 아니라 이 계산에는 배당금에 대한 부분은 빠져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 더욱 충격적입니다.
마치며
제목에는 10만 원이라고 적어 놓았지만 정확하게는 $100입니다. 계산 편의상 그리고 체감하는 것을 높이기 위해 10만원이라고 제목을 붙였지만 사실 그 금액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글은 애플이라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여 작성을 한 글이지만 다른 빅 테크 기업으로 해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백테스트를 꾸준히 해 볼 생각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장기투자가 답이다라는 저의 의지가 더욱 확고해질 테니까요. 37년 동안 227,346%의 수익률을 보여준 오늘의 결과는 정말 항상 기억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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