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실제로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를 활용하여 백테스트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렵지 않고 쉽게 따라오실 수 있으니 같이 하면서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먼저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에 대한 초기 세팅과 옵션 설명에 대해 못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먼저 보고 오시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백테스트를 위해 가상의 시나리오를 짜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애플의 아이폰4를 구매하고 싶어서 환장할 때가 있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2010년 무렵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예약 1차, 2차.... 30차, 40차, 50차 예약까지 훌쩍 넘어갈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였습니다. 그럴 법도 했던 것이 그때 당시에는 쓸만한 스마트폰이 아이폰 외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아이폰4의 가격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16기가 모델은 약 26만 원, 32기가 모델은 약 39만 원 정도 한 것으로 나오네요. 만약 2010년도에 아이폰 4를 구매하는 대신 애플 주식을 매수했다면 지금 얼마가 되어 있을까요?(어차피 휴대폰은 구입해서 사용해야 할 필수품이라고 보면 현실감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라는 가상 시나리오로 백테스트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어떤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가장 좋은 것을 구매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32기가 모델로 구입한 것을 예시로 들겠습니다.
가상 시나리오에 맞게 설정 세팅하기
세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작 연도 2010년, 끝나는 연도 2022년, YTD로 설정, 초기 자본금은 $320, 추가 납입금은 없으며, 리밸런싱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 외의 항목은 전부 디폴트(기본)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시나리오는 아이폰을 사려고 했으나 너무 사치 같아서 "에라이~ 모르겠다" 하면서 애플 주식을 사놓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묻어두기만 한 설정입니다.
다음으로는 종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애플의 티커는 AAPL입니다. 위 사진의 좌측 빨간 박스 부분에 'AAPL'이라고 입력을 하면 됩니다. 그다음이 중요한데 Portfolio #1 항목에 100이라고 적어두시면 됩니다. 이거 무슨 말이냐면 AAPL이라는 주식에 100% 비중으로 투자를 했다고 세팅을 한 것입니다. 만약 아마존(AMZN)과 분산해서 투자를 했다고 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세팅을 하면 됩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좌측 큰 박스에 애플과 아마존의 티커를 입력한 것을 볼 수 있고 포트폴리오 항목에 보면 애플에 50, 아마존에 50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Portfolio #1 맨 아래 부분에 보면 연두색으로 '100'이라는 숫자가 보이실 텐데 이 부분을 항상 100으로 맞춰주셔야 합니다. 이 부분이 100으로 맞지 않으면 빨간색 박스로 되면서 분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즉, 어떻게든지 비중을 100%로 맞추어야 합니다. 이렇게까지 하셨다면 마지막 부분에 있는 'Analyze Portfolio를 클릭'하시면 계산이 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백테스트 결과 확인하기
빨간 테두리로 감싸진 부분을 잘 보시면 됩니다. Initial Balance가 $320달러인데 바로 옆의 Final Balance를 보면 $7,550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와~ 이거 실화입니까? 무려 2,259%의 수익률이 나왔음을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사고팔고를 한 것도 아니고요. 그냥 없는 셈 쳐도 될 정도의 금액을 성장률이 폭발하는 기업과 시간이라는 양념을 더했더니 엄청난 수익률을 나왔습니다.
그 다음 항목으로 나오는 것이 CAGR입니다. 이것은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어인데요. CAGR은 연복리수익률을 말합니다. 애플 같은 경우 백테스트를 하는 기간 동안 연복리 수익률이 약 30% 넘게 나온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요. 72의 법칙에 따르면 2년과 3년 사이에 자산이 더블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2의 법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랄게요.
Stedv는 표준 편차를 말하는데 낮을수록 좋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 중 하나인 S&P 500 지수의 표준편차가 약 15% 정도 나오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애플의 변동성은 S&P 500보다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라는 티커로 조회해보면 됩니다.) 애플이라는 주식도 결국은 개별 종목이다 보니 중간중간에 발생한 변동성은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Best Year와 Worst Year가 있는데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해의 수익률과 가장 나빴을 때 해의 수익률입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수익률이 가장 좋았을 때는 89%의 수익이 발생했을 해가 있었던 반면, 가장 좋지 않았을 때는 -5.41%가 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MDD입니다. MDD는 주식을 하는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며 꼭 알아두셔야 하는데요. Maximal Drawdown의 약어로 전고점 대비하여 최대 낙폭이 얼마정도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MDD가 -40.56%라고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서 세팅을 해놓은 2010년~2022년이라는 기간 동안 애플이라는 주식이 고점 대비 무려 -40.56%를 경험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치며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라는 사이트를 활용하여 내가 원하는 시점부터 지금까지. 혹은 특정 기간 동안 내가 관심 있어하는 주식 종목에 대한 백테스트를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에서 해본 백테스트 결과 $320가 최종적으로 2,259%의 수익률을 보여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MDD를 통해 애플이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도 -40%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주식은 위험 자산입니다. 나름 안전하다고 여기고 있는 우량주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위험 자산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투자를 함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꼭 명심해 주시기 바라며,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에 관한 설명은 다음 글에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TIP
모든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유의하여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댓글'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