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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니로EV-수리내역

2019년부터 현재까지 니로 전기차를 타면서 수리받은 내역에 대하여 공유를 해보고자 합니다. 2019년부터 거의 매달 사업소에 드나들며 다시는 기아차는 사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최근에 발표한 EV9을 보면서 '아~!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보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웃음). 물론 절대 사지 않을 것이고 살 돈도 없다는 것이 더 슬프네요(웃음).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차량을 처음 출고받고 최초 1년 동안은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오죽하면 3개월 만에 그냥 판매하고 일반 내연기관 차로 돌아가려고 생각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아래 내역들을 전부 수리한 지금은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1. 감속기 1차 교환

차량을 처음 출고받고 첫 한달 동안은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여기저기 싸돌아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당시에는 무료충전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았고, 무료충전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저렴한 가격에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였으니까요.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전기차가 정말 좋았던 것은 바로 정숙성이었습니다. 시동을 걸어도 덜덜거림이나 그 어떤 소리도 나지 않았고, 주행 중에도 타이어 구름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정숙성이 오히려 저를 더 예민하게 만들더군요. 

 

그렇게 문제는 시작되었습니다. 주행중에 '드드드드'하는 소리, 그리고 회생제동을 할 때에도 '드드드드'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지?' 하는 생각과 함께 '별 일 아닐 거야!'라는 생각으로 계속 차를 타고 다녔는데, 한번 들리기 시작하니 계속 들리더군요. 와이프에게도 드드드드하는 소리가 들리냐고 물어보니 '나는 잘 모르겠다'라는 말을 들으니 내가 너무 예민한가? 하는 생각에 오디오 볼륨을 높여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전기차 가속, 감속시 나는 소음

 

하지만, 지속적인 소음으로 참다못한 저는 결국 사업소를 예약하였고, 엔지니어 분과 함께 시승을 했습니다. 이러한 소음으로 인한 방문은 일차적으로 엔지니어분이 인정을 해줘야 수리 및 교환이 가능한데, 제 경우에는 역시나 들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인심을 쓰듯이 출고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으니 교환을 해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결국 감속기 교체를 진행하였습니다. 교체한 이후 가속을 할 때에는 조금 소음이 들리기는 하였지만, 감속할 때 소음이 나지 않아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이용을 했습니다. 

 

2. 감속기 2차 교환, 모터 교환

감속기를 1차로 교환한 후 나름대로 잘 타고 다녔습니다. 소음이 완벽하게 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월등히 감소된 소음에 만족을 하며 타고 다녔던 것이죠. 하지만, 문제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교환할 때 이전의 소음이 다시 나기 시작했으니까요. 추가적으로 가속을 할 때 소음까지도 더욱 커져 차량을 이용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한두푼하는 물건을 산 것도 아닌데 내가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수리 이외에는 어찌할 방법이 없어 다시 사업소를 예약하였습니다. 역시 엔지니어분과 함께 시승을 하였고 역시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나중에 소음이 더 커지면 오라고 하더군요. 

 

이 당시에 전기차에 관련한 니로 전기차 카페에서는 저와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는 회원들도 많았고 교환을 할 때 개선품이 나왔으니 그 제품으로 교환을 받으면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 몇 주 동안 나름대로 참으며 이용을 하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방문하고 결국 이번에는 감속기와 모터까지 교환을 받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은 기아차에서도 이러한 소음 관련한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품까지 내놓을 정도인데 엔지니어가 그렇게 깐깐하게 굴었는가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3. 공조기 관련 소음으로 인한 컴프레셔 교환

감속기 1차 교환과 2차 교환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문제가 있음을 알아챈 계절은 겨울이었고요. 가족들과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난 후 귀가를 위해 기아차의 커넥티드 서비스인 유보(UVO) 서비스를 활용하여 공조기를 미리 켜놓았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따뜻해졌겠다 싶을 때 가족들과 함께 타에 들어갔는데 웬 소음이 발생하더라고요. 글로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 소리이긴 하지만 감속기에서 발생하였던 소리보다는 확실히 큰 소리가 발생하였습니다. 분명 소리를 인지를 하였지만 그 이후에는 발생이 되지 않아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소음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유보를 이용하여 공조기를 가동하면 작동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상하다 싶어 기아차 사업소에도 전화를 해서 물어보고 했지만 결국 해결이 되지 않아 결국 협력업체에 입고하여 컴프레셔 교환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작성한 하자들이 3~4개월 이내에 발생한 문제라니 한편으로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4. 운전석 시트 교환

분명 사진을 찍어놨었는데 클라우드를 아무리 뒤져봐도 발견할수가 없네요. 운전석 시트 주름이 상상 이상으로 심하여 모터와 감속기 교환을 받으러 갔을 때 엔지니어분께 문의를 드렸는데 너무 쉽게 인정을 하고 교환 약속을 해주더군요. 사업소 직원분들의 특성상 쉽게 인정하는 편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쉽게 인정을 해주는 걸 보면 주름이 정말 심하긴 했었구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운전석 시트 교환의 경우 약속만 받아놓고 나중에 와서 교환해도 된다는 말에 최근에 교체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물론 지금은 잘 타고 있습니다.

 

5. 운전석 오토 윈도우 관련 수리

여기저기 알아보면 니로 전기차의 종특인 것 같습니다. 니로의 경우 운전석과 조수석의 윈도우가 오토 윈도우인데요. 저의 경우 운전석에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문제는 오토로 창문을 내리는 중에 곧바로 창문을 위로 올리면 자기 혼자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는 증상입니다. 운전 중에 아는 사람이 지나가길래 인사할 겸 창문을 내렸다가 너무 많이 내린 것 같아 다시 올렸는데 자기 혼자 움직이는 바람에 창피했던 경험이 생각이 납니다. 출고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결국 집근처 오토큐에 방문하여 쉽게 해결은 했습니다만, 이러한 하자로 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는 것이 참 짜증이 나더군요.

 

6. 계기반 습기

제 성격이 차계부는 꼼꼼히 작성해도 깔끔하지 못한 성격에 세차를 자주 하는 성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에 세차를 한두 번 하다 보니 나름 재미있는 세계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더라고요. 내부 세차를 하던 중에 계기반을 닦으려고 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닦이지 않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자세히 보니 내부에 습기가 찼더군요. 정말 황당하더라고요. 가입되어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검색을 해봐도 드문 케이스라 현재까지는 그냥 두고 있습니다. 조만간 리콜로 인해 사업소 입고를 해야 하는데 그때 함께 봐달라 하여 수리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 이 부분은 수리가 완료되면 후기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니로전기차-계기반습기

 

마치며

지금까지 니로 전기차를 타면서 경험하였던 수리 내역에 대하여 공유를 해보았습니다. 저도 이렇게 글로 정리하는 것이 처음이라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었는데, 작성하면서 보니 그 때 상황과 안절부절못함이 다시 생각나 정말 짜증이 밀려오는군요. 자동차라는 것이 뽑기 운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인데 막상 경험하고 나니 기아차 자체가 너무나 싫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기아차는 절대 안 사기로 다짐했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작성하였던 수리내역들은 재발하지 않아 뒤늦게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아직 계기반 습기 하자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낮에는 잘 보이지 않기도 하고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 아니다보니 다른 하자들만큼 신경이 덜 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수리 이후 공유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기차를 구매하였는데 이게 고장인가?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그리고 제가 경험한 고장들과 일치한다면 고장이 맞으니 보증기간 내에 수리를 꼭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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