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는 어떨까?
안녕하세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씩 하는 고민들이 있습니다. '휴대폰도 몇 년 사용하면 성능이 저하되는데 전기차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4년 차 전기차를 꾸준히 운용하고 있는 차의 배터리 상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기차 배터리는 휴대폰만큼의 성능 저하는 일어나지 않는다' 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상태(States of health; SOH)를 확인하는 방법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기아자동차 오토큐(AUTO Q)에서 확인하는 방법
오토큐에 방문하여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체크해 달라고 요청을 하면 OBD에 스캐너를 꽂아 SOH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오토큐에 수리차 방문하여 요청하였을 때 사진을 찍어둔 게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못 찾겠네요. 방문하여 스캔 요청하면 확인가능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B-Lifecare를 통한 배터리 인증서 발급하기
약 2년 전쯤에 LG에너지솔루션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이 있습니다.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무상으로 보내주어 장착하는 조건으로 무료로 진행하였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이 제품은 OBD에 꽂아서 전기차에 대한 정보를 회사에 제공하는 조건입니다. 저는 그때부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꾸준히 사용 중입니다.
4년 차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는?
제 차의 경우 B-Lifecare 제품을 통해 얻은 배터리 정보입니다. B-Lifecare의 경우 배터리 잔량(States of Charge; SOC)이 20% 이하일 때 충전을 시작하면 배터리 인증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침 어제 배터리 잔량이 20% 미만인 데다가 배터리 인증서 발급을 받은 지도 오래되어 한번 진행을 해보았습니다. 배터리 인증서 발급은 앱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번거로움은 전혀 없습니다.
배터리 인증서의 기본정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도중에 인증서가 발급되면 앱푸시를 통해 배터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평가일자, 유효기간, 차량의 이름과 연식, 누적 주행거리 등을 파악할 수 있어서 차량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정보
다음은 배터리 관리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 BMS)에 대한 정보입니다. 이 항목에서는 현재 배터리의 충전량(SOC), 배터리 셀의 밸런스 상태, 배터리의 온도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만 이쪽에 문외한인 저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입니다.(웃음)
배터리 성능 진단(출고 대비 현재성능)
이 부분부터 현재 제 차량에 대한 배터리 성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배터리 성능 진단 항목인데요. 이 부분에서 출고성능 대비 현재성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차량의 경우 97.17%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말은 출고할 때 배터리 성능을 100%라고 봤을 때 현재 97%의 성능을 보인다는 것을 말합니다.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현재 배터리의 상태가 '우수'한 상태임을 알 수 있네요.
니로 EV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64 kWh인데, 64 kWh를 100%로 봤을 때, 완충을 한다 하더라도 97.17%인 62 kWh만 충전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뿐만 아니라, 공인 주행거리가 385km에서 374km로 감소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숫자로 표시되는 용량은 분명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 운용하는 제 입장에서는 주행거리 감소에 대해 큰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최대 성능 범위 예측하기
다음은 배터리 최대 성능 범위인데요. 이 부분은 지금과 같은 추세로 충전을 하고 주행을 하였을 경우에 배터리 성능 감소를 예측할 수 있는 그래프입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쭉 탄다면 약 180,000km까지 주행을 했을 때, 배터리 성능이 약 95%로 저하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와 관련된 오류들도 파악할 수 있는데 제 차량의 경우 아직 문제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보증 잔여거리 및 기간 정보
니로EV의 경우 배터리 보증기간이 20만 킬로미터인데요. 제가 구입했을 때 조건은 구매자 한정 평생 무상보증이었습니다. 그 이후 정책이 20만 킬로미터로 변경되었는데, 그 기준으로 저의 경우 124,387 km가 남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4년째 전기차를 운용하면서 배터리 성능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휴대폰 배터리와 같은 열화현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B-Lifecare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절대적인 정보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장치 중 하나이고, 이런 장비라도 없으면 그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에 신뢰성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B-Lifecare에서 예측하는 180,000 km까지 운행해도 95% 수준의 배터리 성능을 보여준다면 전기차 구매 시 배터리 성능저하로 인한 리스크는 조금은 접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기차 구매 전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