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QQ, QLD, TQQQ ETF 비교하기
개별주식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위험 부담감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지수 추종 ETF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종목인 QQQ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변동성이 적은 지수 투자의 심심함을 깨부수는 레버리지 상품인 QLD, TQQQ에 대해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QQ와 SPY의 과거 10년 수익률 차이
많은 투자자들이 QQQ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S&P 500을 추종하는 SPY보다 변동성이 큰 지수이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변동성만 커서 인기라기보다는 수익률 차이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 S&P 500과 나스닥 지수를 비교해보면 나스닥 지수의 수익률이 더 좋은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실제 과거 10년의 차트만 봐도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는데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의 경우 10년 수익률이 262.56%이었지만,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의 경우 394.17% 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QQQ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는 이유로 최근 10년 애플, 구글, 마이크로 소프트 등 소위 빅테크 기업들의 엄청난 성장으로 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 SPY에도 빅테크 기업들이 들어가 있지만 보유비중의 차이로 인한 결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QQ에 이어 QLD, TQQQ의 출현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요? 이렇게 좋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QQQ임에도 불구하고 ETF 천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는 더욱 리스크가 큰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스닥 1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QLD, 그리고 나스닥 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TQQQ입니다. 2배나 3배를 추종하면 1배를 추종하는 QQQ보다 당연히 낫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상승이 지속되는 장에서는 2배나 3배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수익이 극대화되어서 정말 꿈같은 수익률을 경험할 수 있지만 하락이 지속되는 구간에서도 마찬가지 2배나 3배로 떨어지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멘털이 나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작년 말 최고가 부근(2021년 11월)에서 QLD나 TQQQ를 매수하였다면 그 때 이후로 QLD는 약 -37.59% 하락, TQQQ는 약 -52.50% 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QQQ는 약 -19.94%이니 상대적(?)으로 버틸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처럼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를 할 것으로 결정을 하였다면 최대 하락률(Maximal Drawn Down; MDD)를 충분히 버틸 수 있는 멘털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아까 QQQ가 최근 10년 수익률이 394.17 %라고 하였는데요. 이 정도 수익률만 돼도 충분히 만족할 만 한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욕심은 지극히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학 개미들의 QQQ, QLD, TQQQ의 보유잔고
아래 표는 2022년 3월 14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순위를 나타낸 것입니다(세이브로를 통해서 확인 가능합니다).
위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QQQ, QLD, TQQQ와 같은 나스닥 지수와 관련된 투자 상품에 투자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레버리지 비율이 가장 높은 TQQQ (X3)에 투자를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죠. 정말 대단한 분들 많이 계신 것 같아요. (웃음) 물론 저도 QLD, TQQQ 모두 보유를 하고 있습니다만 QQQ에 비해서는 지극히 적은 비중이라 큰 부담은 없는 수준입니다. 2022년 3월 16일 기준으로 TQQQ(약 15억 달러), QQQ(약 13억 달러), QLD(3억 5천만 달러)의 순서로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QQQ, QLD, TQQQ의 비교
| 티커 | QQQ | QLD | TQQQ |
| 펀드명 | Invesco QQQ ETF | Proshares Ultra QQQ ETF | Proshares UltraPro QQQ ETF |
| 운용사 | Invesco Exchange-Traded Fund Trust | ProShares Trust | Prochares Trust |
| 상장일 | 1999년 3월 10일 | 2006년 6월 19일 | 2010년 2월 9일 |
| 운용보수 | 0.20 % | 0.95 % | 0.95 % |
| 운용자금 | 약 1700억 달러 | 약 40억 달러 | 약 110억 달러 |
QQQ, QLD, TQQQ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상장일 기준으로 보면 QQQ가 가장 오래되어서 인지 운용자금 또한 다른 종목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운용 보수 측면에서도 QLD나 TQQQ에 비해 월등히 낮은 보수가 들기 때문에 역시 노후대비를 위한 장기투자로는 QQQ가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QQQ의 경우 Invesco 사에서 출시를 하였지만 ProShares 사에서 QLD와 TQQQ 상품을 내놓은 것도 이색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QQ, QLD, TQQQ의 수익률 비교
| 티커 | QQQ | QLD | TQQQ |
| 1달 수익률 | -7.86 % | -16.04 % | -24.00 % |
| 3달 수익률 | -17.35 % | -33.36 % | -47.46 % |
| 6달 수익률 | -13.20 % | -27.20 % | -40.81 % |
| 9달 수익률 | -4.12 % | -11.50 % | -20.96 % |
| YTD 수익률 | -17.52 % | -33.54 % | -47.63 % |
| 1년 수익률 | 2.92 % | -49.51 % | -4.65 % |
| 3년 수익률 | 83.99 % | 33.89 % | 214.90 % |
| 5년 수익률 | 148.41 % | 122.24 % | 498.97 % |
| 10년 수익률 | 394.17 % | 719.18 % | 3,546.89 % |
QQQ, QLD, TQQQ의 기간별 수익률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시면 당연한 소리이지만 하락장에서는 QQQ가 QLD나 TQQQ에 비해 월등히 덜 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스닥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우상향을 해온 시장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승장이 길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QLD, TQQQ가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보여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수익률을 보면 정말 경이로운 수준인데요. TQQQ는 무려 3,546%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TQQQ가 올해(YTD) -47.63%가 하락하고도 이 수준이니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올랐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불과 작년 11월만 해도 7,000%가 넘는 수익률을 보여준 적이 있으니 누구라도 투자를 해보고 싶게 만드는 상품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QQQ, QLD, TQQQ의 MDD 비교
미국 시장이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라도 우상향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TQQQ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두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하락을 할 때에는 그 상품이 갖고 있는 배수만큼 더 하락을 하기 때문에 늘 최대 하락률(Maximal Drawn Down; MDD)에 대해 늘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 10년 동안 QQQ. QLD, TQQQ의 최대 하락률을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최대 하락폭을 보면 QQQ(-16.96%), QLD(-33.78%), TQQQ(-49.12%)를 보여주었습니다. QQQ와 QLD의 경우 지난 2018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하락이 가장 큰 폭의 하락이었는데, TQQQ의 경우에는 지난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충격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주었는데요. 가장 많이 하락한 날이 3월 16일로 하루동안만 무려 -34%를 기록한 날도 있었습니다. TQQQ가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여준 이유로는 나스닥 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낙폭이 크다면 당연히 훨씬 더 많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50%가 하락을 한다는 것은 내가 투자한 원금이 반토막이 된다는 것인데 이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정말 견디기 힘든 수치라는 것을 꼭 기억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더군다나 하락을 할 때에는 각종 포털 뉴스에서도 부정적인 뉴스로 도배가 되기 때문에 투자한 상품에 대해 정말 큰 믿음이 있지 않다면 흔들리기 쉬운 구조입니다. 때문에 이러한 MDD가 정말 큰 종목이다라는 것을 유념한 뒤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QQ, QLD, TQQQ의 연복리 수익률 비교
CAGR이라고 하는 연복리 수익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연복리 수익률을 볼 때에는 72의 법칙에 대해 먼저 인지를 한 후에 보면 더욱 좋은데요. 72 나누기 연복리수익률을 계산하게 되면 나오는 몫만큼의 년수에 투자한 돈이 2배가 되는 기간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 표를 예로 들어 QQQ의 경우 CAGR이 19.16%가 나오는데 72 나누기 19.16을 하면 나오는 몫이 3.75 정도가 됩니다. 즉, 3.7년 동안이면 내 돈이 2배가 되는 계산이 되는 것입니다.
QLD의 연복리수익률은 34.11%, TQQQ의 연복리수익률은 45.97%가 나왔습니다. 즉 QLD는 2.1년이면 투자 원금이 두배가 되었고, TQQQ는 1.5년 정도면 두배가 되었으니 정말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TQQQ를 예로 들어 말씀드리자면 처음 1.5년은 투자원금의 2배이지만, 다음 1.5년은 투자원금의 4배, 또 다음 1.5년은 투자원금의 8배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복리의 마법인 72의 법칙에 대해 잘 알아두신다면 나중에라도 연복리수익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나스닥 100 지수에 투자하는 다양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3배 레버리지 상품인 TQQQ가 수익률이 월등히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상품들은 리스크가 정말 크고 장기적으로 횡보를 하는 시장이 연출된다면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올바른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저기 커뮤니티나 카페 그리고 도서들을 보면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들도 많이 있지만 이러한 것들에 대한 백그라운드는 결국 미국 시장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믿음이 없다면 올해와 같은 시장에서는 버티기 정말 힘들어질 테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 주식의 우상향을 믿는 입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처음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QQQ, SPY와 같은 시장을 그대로 추종하는 ETF로 먼저 시작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