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세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니 개미지옥 빠진 것처럼 이런저런 제품들만 주야장천 구입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셀프 세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긴 분일 것인데요. 제가 갖고 있는 왁스 두 종을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세차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세린이라서 전문적인 비교보다는 그냥 결과물로 비교를 해보도록 할게요.
물왁스? 고체왁스?
일단 크리스탈 코트 플러스(일명 크코플)는 물왁스입니다. 물왁스 자체가 뿌리고 닦기만 하면 되는 제품이라서 작업성 측면에서는 당연히 고체왁스보다 월등히 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크리스탈 코트 플러스는 그런 물왁스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작업성 및 결과물을 나름 인정받은 제품이라서 셀프 세차 입문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물왁스 중에 하나입니다.
크리스탈 코트 플러스의 용량은 500ml로 구성되어 있는데, 더블 크리스탈 코팅으로 발수와 방오성을 더 향상했고, 자주 활용을 해주면 해줄수록 그 성능은 배가 된다고 합니다. 스프레이 형식으로 되어 있고 분무될 때 트리거의 느낌이나 분무량이 딱 적당한 정도로 나와주어 정말 편하게 사용했었던 물왁스 중 하나입니다.
EXQ 천연카나우바 고체왁스는 말 그대로 고체이기 때문에 어플리케이터에 '콕콕' 찍어 발라 이용하는 제품입니다. 동봉되어 있는 스펀지 어플리케이터를 조금씩 찍어 얇게 펴 바른후 버핑 타월로 닦아주면 되는 제품으로 물왁스에 비해서 소요시간은 확실히 오래 걸립니다. 일단 고체왁스는 바르고 난 후 '경화 시간'이라는 시간을 주어 충분히 코팅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하는데 물왁스는 뿌리고 바로 닦아내기 때문에 당연히 시간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왁스냐? 고체왁스냐? 에 대한 저의 결론은 작업 결과만 보면 무조건 고체왁스가 월등하다입니다. 위에 올라왔던 사진들만 봐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사진을 찍었을 때의 광량과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일 수는 있겠지만 두 제품을 갖고 둘 다 경험을 해 본 결과 만족도는 확실히 고체왁스가 좋았습니다. 왁스를 바른 후에 미끄러지는 정도(슬릭감)도 고체왁스가 확실히 좋더라고요.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물에 젖어 보이는 듯한 웻룩을 좋아하는데 EXQ 고체왁스 사용 후에 웻룩의 성향이 많이 보여 확실히 더 만족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고체왁스를 바른 후 아직 비가 내리지 않아 비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크리스탈 코트 플러스도 충분히 훌륭한 비딩을 보여준 것을 보면 EXQ 또한 충분히 좋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작업의 힘듦 정도는 물왁스가 확실히 편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물왁스로 세차를 하고 고체왁스는 한 달에 한번 정도 발라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