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Y는 미국 3대 지수 중 하나인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중에 하나입니다. SPY는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ETF 중 하나인데 오늘은 SPY가 어떠한 종목이며 장기투자로 정말 좋을만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P 500이란?
지난 2017년. 전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주주총회에서 한 말이 있습니다. '내가 죽고나면 아내는 나처럼 투자를 할 수 없을 것이니 재산의 10%는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S&P 500 인덱스에 투자하라'라고 유서에 남겼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 투자인지를 말해주는 대목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전에 SPY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먼저 S&P 500 지수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S&P 500는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500개를 11개의 섹터로 분류하여 섹터별(기술, 에너지, 산업, 필수소비재 등)로 분류해 만든 지수를 말합니다. 다우 지수가 30개 종목을 포함하고 있는데 반해 S&P 500은 500개를 담고 있는 지수이기 때문에 미국 증시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 지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11개 섹터에 대해 이전에 작성한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SPY는 무엇인가?
SPY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인덱스 펀드 중에 하나입니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SPY 이외에도 IVV(Blackrock), VOO(Vanguard)라는 ETF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투자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세 개의 ETF 모두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디테일한 측면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SPY는 1993년도에 상장한 ETF로 역사가 깊은 종목 중에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노후대비를 위한 투자 종목으로 선정할 만큼 인기가 많은 종목 중 하나인데, 세이브로를 통해 확인한 아래 그림을 확인해보면 9위에 랭크되어 있을 만큼 이미 많은 분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SPY ETF의 TOP 15 종목들
이름
티커
관련 섹터
비중
애플
AAPL
Technology
7.11 %
마이크로 소프트
MSFT
Technology
5.95 %
아마존
AMZN
Consumer Cyclical
3.60 %
알파벳(구글) A
GOOGL
Communication Service
2.17 %
알파벳(구글) C
GOOG
Communication Service
2.01 %
테슬라
TSLA
Consumer Cyclical
1.98 %
엔비디아
NVDA
Technology
1.75 %
버크셔 해서웨이
BRK.B
Financial
1.53 %
메타 플랫폼즈
FB
Communication Service
1.38 %
JP모건
JPM
Financial
1.21 %
유나이티드 헬스
UNH
Healthcare
1.19 %
존슨 앤 존슨
JNJ
Healthcare
1.16 %
비자
V
Financial
1.01 %
프록터 앤 겜블
PG
Consumer Defensive
1.00 %
홈디포
HD
Consumer Cyclical
0.98 %
위의 표는 SPY에 속해있는 비중이 가장 큰 15개의 종목입니다. 위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ARKK나 METV와 같은 ETF와는 달리 다양한 섹터에 분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MI일수 있지만 2022년 2월 18일 기준으로 실제 SPY에는 507개 기업이 들어가 있습니다. SPY ETF 뿐만 아니라 다른 ETF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으시면 etfdb.com에서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SPY 투자가 좋은 이유?
많은 투자서나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노후대비를 위한 종목으로 SPY만한 투자처가 없다고 말을 합니다. 그렇다면 SPY가 왜 좋은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PY가 좋은 첫번째 이유는 대형 우량주 위주로 종목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알만한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이름만 알려진 종목들이 아니라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갈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은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 상위권을 다투고 있는 기업들이기 때문에 변동성 측면에서도 훨씬 안정적이다는 장점이 있는데 실제 구성 종목들 중 시가총액이 약 130억 달러 이상인 기업들의 비율이 무려 98.73%를 차지하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모든 섹터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식시장은 특정 종목이나 섹터만 계속적으로 잘 나가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는 방식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례로 작년과 재작년에는 기술주 섹터가 상승률이 높았던 반면 2022년에 들어서는 에너지 섹터가 잘 나가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에너지 섹터가 잘 나간다고 보실 수도 있지만 주식 시장은 오르고 나서 이유를 갖다 붙이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 보기에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PY처럼 섹터별로 포트폴리오가 분산되어 있다는 것은 장단기 관점에서 모두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특정 섹터가 잘 나갈 때에는 분산되어 있다는 이유로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는 있지만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는 하락의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게 됩니다. 이것은 요즘과 같은 하락장에는 멘털을 꽉 잡을 수 있는 하나의 방패가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이유로는 배당금을 준다는 것입니다. 2022년 2월 18일 기준 SPY의 연간 배당률은 1.47%이며 한 주당 6.55 달러를 배당해주고 있습니다. 1.47% 주는 배당이 얼마나 대단하다고 그러냐?라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일단 주지 않는 기업이나 ETF보다는 당연히 훨씬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12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올려주었습니다. SPY에 투자하시는 분들 성향상 장기로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인데 아주 긴 시계열로 본다면 배당금을 받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이유로는 지수 투자이기 때문에 신경 쓸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그 기업이 좋게 보였기 때문에 투자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업이 여러 이유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된다면 주가의 흐름은 결국 꺾이게 될 겁니다. 그러면 개인 투자자로서 다른 종목을 또 찾아봐야 한다는 피로감이 올 수도 있는데, SPY 같은 경우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이기 때문에 그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업 성장이 꺾이거나 저하된다면 알아서 지수에서 편출을 시키 것이고, 성장이 커지는 기업은 지수에 편입을 시켜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에 테슬라가 S&P 500 지수에 편입한 것이 한 예가 되겠습니다.
QQQ vs SPY 백테스트
SPY와 쌍두마차인 ETF가 있습니다. 바로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라는 종목인데요. 두 종목 모두 지수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종목으로서 많은 분들이 매수를 하고 있는 종목이죠. QQQ가 1999년 상장인지라 2000년부터 지금까지의 기간을 설정하여 시행하였는데 두 종목 모두 비슷한 수익률을 보여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표준편차의 경우 QQQ가 23.30%로 15.04%인 SPY보다 변동성이 더 컸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MDD(Maximal Drawn Down)입니다. 나스닥의 경우 -81% 가량의 하락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닷컴 버블 때였습니다. 하지만 SPY의 경우 -50% 정도의 하락을 보여 상대적으로 하락의 폭이 적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MDD는 투자를 할 때 정말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만 봐서 '어차피 오를 텐데 난 견딜 수 있어!'라는 마인드보다는 조금은 보수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당해보면 이게 보통일이 아님을 바로 깨닫습니다.
마치며
저는 SPY의 장점중에 하나가 변동성이 적인 안정성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어떤 분들은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겁니다. 하지만, 투자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고 재미를 위해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으로 최대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복리의 마법이란 꾸준히 수익이 날 때 효과가 큰 것이지 한번 실패하게 되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무작정 고집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가 흐름이 최근에 너무 좋지 않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성공투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