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티스토리 약관 개정과 최상단 광고를 독식하는 결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블로거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티스토리를 운영하던 블로거들이 워드프레스로 넘어가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그냥 묵묵히 티스토리에 남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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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티스토리 블로그 초보 운영자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한 지는 4년이 되었지만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포스팅, 방치, 포스팅, 방치라는 테크트리를 반복해 왔던 사람입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시간이 좀 생겨서 틈나는 대로 블로그를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신기한 게 글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방문자수와 수익이 계단식으로 성장해 간다는 느낌이 들어 최근에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방문자 수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만 노력한 만큼 조금씩 성장해 간다는 것이 사람을 참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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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가 최상단 광고를 차지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유튜브나 카페를 보면 많은 블로거들이 티스토리를 떠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글 작성을 티스토리에서 안 한다는 것 이상으로 애드센스와 티스토리 계정을 해지하는 분들도 참 많더라고요. 이렇게 해지까지 하는 이유는 티스토리 측에서 최상단 광고를 넣음으로써 기존에 블로거들이 넣어두었던 최상단 광고와 연달아 나오는 현상으로 인해 애드센스 계정 정지까지 당할 수 있어서라고 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저 또한 대세를 따라 티스토리를 버리고 워드프레스로 넘어갈까 생각한 시간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이유로 결국 티스토리에 남기로 하였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이러한 선택이 가능한 이유는 초보 블로거라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을 하였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워드프레스는 처음부터 저품질 상태일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최적화만 되면 글을 쓰는 즉시 최상단에 꽂히게 됩니다. 제 블로그 또한 아직까지는 저품질에 걸리지 않고 최적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다음에서의 트래픽도 상당히 들어오는 편입니다. 다음에서도 이렇게 방문자들이 들어오게 되니 나도 모르게 "저품질에 걸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막막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워드프레스로 넘어가게 되면 다음은 물론이고 네이버나 구글에서조차 당분간은 방문자들이 들어오지 않게 될 것이니 수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도 말씀을 드렸듯이 방문자 수와 애드센스 수익의 단계적 상승은 글을 쓰는 것이 직업이 아닌 블로거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하지만, 당장의 분노 때문에 티스토리를 버리고 간다고 하더라도 초기 며칠이나 몇 달 동안은 유입이 없어도 꾸준히 포스팅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까지도 유입이 없다면 포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유지 비용입니다. 워드프레스는 티스토리와 달리 서버 유지비용이 듭니다. 또한, 각종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설치 등 또한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html에 관련한 지식이 거의 없는 저로서는 티스토리에서도 버벅거리는 상황인데 워드프레스로 가서 자그마한 오류라도 생기게 된다면 너무 막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기도 하고 시작도 해보지 않고 이러한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사람의 성향 차이에서 나는 것이기 때문에 "네가 틀렸다"라기보다는 "나와는 다른 사람이네"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첫 번째 이유에서도 말씀을 드렸듯 유지비용이 한 달마다 1만 원 ~ 3만 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방문자 수의 증가가 확연하게 보이지 않는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매달 비용을 지불하면서 유지할 자신이 없어서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초보 블로거라는 것입니다. 실력 있는 블로거라면 티스토리의 이번 최상단 광고 차지로 인해 많은 피해를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많게는 하루에도 몇십만 원 혹은 그 이상을 벌고 있는 상황인데, 티스토리 약관 변경으로 인해 수익에 타격을 입게 되었다면 분명 화가 나고 당장이라도 워드프레스로 옮기고 싶을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분들은 이미 워드프레스도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하지만, 저 같은 초보 블로거의 경우 어차피 지금 받고 있는 수익이 미미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큰 타격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 또한 수익이 확실히 감소된 것은 체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번 티스토리 사태가 없었다면 지금 하루 애드센스 수익보다 더 많았을 텐데 아쉽네라고요.
뿐만 아니라, 티스토리에서도 아직 헤매고 있는 수준의 블로거인데 남들 다 간다고 덩달아 워드프레스로 넘어간다 한들 뭐 얼마나 차이가 있겠냐? 하는 생각이 큽니다. 글을 쓰는 대로 다음에서 최상단에 올려주어 방문자 들어오게 해 주고, 그동안 하나하나 썼던 글들이 네이버와 구글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대로 꾸준히 티스토리에서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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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초보 블로거인 제가 워드프레스로 넘어가지 않고 티스토리에 남기로 한 이유에 대해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블로그 좀 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지가 뭘 안다고 이런 글을 남길까?"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저와 같은 수준의 블로거들 또한 이런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작성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앞서 말한 이유 이외에도 몇 가지 이유들이 더 있지만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더 작성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