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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구글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알파벳이 주식 분할을 한다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주식분할은 스플릿(Split)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주식 한주를 일정 비율로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분할 이벤트가 발생하게 되면 주가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과거 테슬라(TSLA)와 애플(AAPL)의 사례를 들어 확인해보겠습니다.

 

주식분할이란?

주식분할은 Stock Split이라고 하는데 용어 그대로 회사가 정한 일정의 비율대로 주식을 분할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 주당 가격이 100만 원이었는데 1:4로 주식분할을 결정하였다고 하면 주식 1주가 4등분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 주당 가격이 25만 원이 되고 3주를 더 받게 됩니다. 주식이 나누어졌으니 만약 1주를 갖고 있었던 투자자였다면 주식분할 이후에는 총 4주의 수량을 갖게 됩니다. 이번에 주식분할을 발표한 알파벳의 경우 1:20의 비율로 결정하였기 때문에, 주식분할이 되는 7월 15일에는 1주당 19주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주식분할 발표 이후 주가 흐름

기업이 주식분할을 결정하고 발표를 하게되면 투자자들은 호재로 받아들이고 해당 종목에는 엄청난 매수세가 들어오게 됩니다. 실제 과거 주식분할을 한 테슬라나 애플의 경우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2020년 8월 12일 주식분할을 발표하고 13%가 급등하였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경우에도 발표 이후 무려 10%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테슬라와 애플의 주식분할 발표 이후 급등한 주가의 흐름 (위 : 테슬라, 아래 : 애플)

 

하지만, 여기서 생각을 해봐야하는 부분은 주식분할이 그 이상의 호재로서 작용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엄청나게 매수하고 싶었던 종목의 한 주당 가격이 비싼 주식이었는데 분할을 하고 나면 부담 없이 매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분할이 된 이후의 이야기이고요. 앞서 말한 테슬라나 애플 같은 경우에는 주식분할을 발표하고 난 직후 주가가 급등을 하였기 때문에 맞지 않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주식분할은 매수를 이전보다 부담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한 유동성 확장이 있음에는 분명하지만, 기업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테슬라나 애플의 경우 뉴스 이후에 폭등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가져왔지만 정작 주식분할 이후에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주식분할 이벤트 이후 고점에서 단기 저점까지 무려 -34% 정도의 조정을 가져왔고요. 애플은 -25%의 하락을 경험하였습니다. 물론 2020년 9월의 전체적인 시장 하락도 한몫을 했을 것입니다. (사실 이때 시장의 분위기도 장난 아니기는 했습니다)

 

미국 주식은 결국 실적입니다.

주식분할 이후 단기하락하였지만 결국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임 (위 : 테슬라, 아래 : 애플)

 

테슬라와 애플 두 종목 모두 주식분할 이후에 큰 하락을 경험하였지만 주식분할 이후 단기 저점에서 2022년 2월 20일 기준일까지 테슬라는 152% 상승, 애플은 60%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2년 들어서 하락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주가 상승률을 보여주는 것은 결국 두 기업이 보여준 실적이 좋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식은 앞서도 여러 번 말씀드렸듯 결국 실적이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테슬라와 애플의 Gross Profit 증가 추세 (위 : 테슬라, 아래 : 애플)

 

앞서 말한 주식분할로 인해 주가의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이냐?하는 질문들은 사실 장기투자자들에게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장기투자자는 내가 투자한 기업의 성장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실적입니다.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다른 것 보지 말고 오직 실적에만 집중하는 자세를 키웠으면 합니다.

 

알파벳(구글)은?

알파벳(구글) 또한 과거 테슬라와 애플의 경우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발표 이후 주식분할을 발표했던 알파벳 역시 시장 흐름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7.5%가 넘는 급등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12% 정도의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금리압박, 양적 긴축, 전쟁 가능성 등 다양한 하락 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일 겁니다. 저 또한 구글의 주주로서 구글의 성장이 여기서 멈출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여 마음고생을 하고 계시겠지만 조금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을 믿고 투자를 길게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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