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VS 나스닥 - 3배 레버리지를 통한 수익률 비교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의 고민 중 하나가 한국의 코스피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특별한 ETF를 통해 한국시장과 미국 시장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며

미국을 ETF 천국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왜나하면 정말 다양한 ETF 상품들이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나스닥이나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물론이고 지수 추종 2배, 3배 레버리지 ETF까지 정말 다양한 ETF 상품들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캐시 우드가 CEO로 있어서 유명한 ARK 인베스트사의 ETF 상품이 하락할 때 수익률이 상승하는 Short ARK인 'SARK'까지... '이런 상품이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봤던 종목들이라면 웬만하면 있는 경우들이 많은 것이 바로 미국 ETF 시장입니다.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하는 ETF 종목이 있는데 바로 3배짜리 ETF입니다. 반도체 섹터를 3배로 추종하는 SOXL, 나스닥100을 3배로 추종하는 TQQQ, FANG 종목들을 3배로 추종하는 FNGU(참고로 FNGU는 ETF가 아니라 ETN입니다) 등 정말 위험성이 짙은 3배짜리 상품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 바로 TQQQ입니다. 실제 매월 순매수 TOP 10안에 들어가는 종목들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코스피나 코스닥 시장에는 2배나 3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이 많지 않습니다. 가장 위험성이 높은 종목이 2배짜리 ETF 들은 있는데 아직 3배짜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는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있는데 바로 'KORU(Direxion Daily South Korea Bull 3X Shares ETF)'입니다. KORU는 우리나라의 코스피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오를 때에는 3배로 상승하지만 하락할 때에는 3배로 하락한다는 것을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재미삼아 코스피와 나스닥의 과거 수익률 비교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바로 3배짜리로 비교를 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KORU'와 미국을 대표하는 'TQQQ'의 비교.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최근 'N년간'의 수익률 비교

코스피를 3배로 추종하는 KORU와 나스닥 100을 3배로 추종하는 TQQQ의 수익률을 YTD, 1년, 3년, 5년, 10년, 최대 기간으로 나누어 차트로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YTD 수익률

 

2022년 미국의 양적 긴축과 금리인상의 이슈,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전 세계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2022년 수익률이 좋지 않은 곳이 많은데 코스피와 나스닥 역시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KORU의 경우 -24.67%의 하락, TQQQ의 경우 -36.96%의 하락을 보여 나스닥이 더 많이 하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1년 수익률

 

최근 1년 수익률은 KORU가 -53.61%의 수익, TQQQ가 13.55%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미친듯이 올랐던 코스피와 나스닥이지만 2022년 들어 하락장이 얼마나 크게 작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차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의 차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수익률

최근 3년 수익률은 KORU가 -35.07%의 수익, TQQQ가 302.84%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한 하락이 엄청나게 크고 무서웠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뒤돌아서 봐보면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참 신기합니다. 코스피의 경우 하락도 상승도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나스닥의 경우 꾸준히 우상향을 하다가 최근에 꺾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수익률

 

최근 5년 수익률은 KORU가 -38.32%의 수익, TQQQ가 641.58%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3년으로 봤던 나스닥의 수익률 차트가 점점 산처럼 우뚝 솟아가던 것을 확인할 수 있구요. 반대로 코스피의 경우 점점 편평해지는 모습으로 되어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 수익률

 

최근 10년 수익률은 KORU가 -55.39%의 수익, TQQQ가 4,656.45%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마치 심장박동을 멈춘듯한 모양의 차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55% 가량의 하락이지만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차트로 표현이 안 되는 것뿐입니다. 나스닥의 차트는 정말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시장인 것 같습니다. 

 

#최근 MAX 기간 수익률

 

KORU의 경우 2013년 4월에 상장한 상품이고 TQQQ는 2010년 2월에 상장한 ETF입니다. 따라서 두 종목간 MAX 기간의 수익률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차트를 보시면 그 기간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KORU의 경우 최근 10년 수익률과 동일하게 -55.39%의 하락을 TQQQ는 12년이라는 기간 동안 무려 11,468%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수익률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종목간 비교는 무의미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게 3배짜리라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3배짜리 레버리지는 그 크기를 더욱 크게 만들어주는 것일 뿐 전체적인 추세를 보면 결국은 그 시장의 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 차트에서 보셨던 것처럼 MAX 기간 동안 -55.39%의 수익률과 11,468%의 수익의 차이라면 어떤 시장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생각이 드시나요? 의미 없는 가정이라는 것 알지만 2022년 하락이 시작되지 않았더라면 TQQQ의 경우 20,000%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조금 더 와닿게 말씀을 드리자면 100만 원이라는 돈을 'KORU'에 투자를 했다면 지금 현재 평가금은 45만 원 정도이고요. ​'TQQQ'에 100만원만 투자를 했다면 무려 1억 1,400만 원의 평가금이 되는 것입니다. 

 

선택은 투자자의 몫입니다. 저는 이러한 백테스트를 통해 얻은 믿음을 갖고 미국 주식에 무지성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어떠한 경우라도 망하지 않을 시장이라 생각하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3배 레버리지 상품을 투자하자는 것이 아니라 두 시장 간의 차이를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이니 선택하는데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