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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때 피검사를 해봤는데 고지혈증 수치가 높게 나온다고 해서 병원 원장님이 약을 권하더군요. 나이가 이제 40대 중반에 접어들기도 하고 술자리도 많기도 하고 해서인지 건강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살도 좀 뺄 겸 운동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시작하였는데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더군요. 그래서 집 근처의 산에 오르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등산을 할 때 이어폰을 꽂고 유튜브나 음악을 들으며 오르내렸는데 귀가 조금 이상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주 심하진 않았지만 약간의 통증이 있음을 분명히 인지할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어폰을 꽂고 등산을 하면서 땀도 많이 나고, 귀 안에서는 습기가 차는데 이어폰으로 막혀있어 건조가 되지 않아 발생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론,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몇일 이어폰을 꽂지 않고 등산을 했더니 괜찮아졌습니다. 그래서 귓구멍을 막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골전도 이어폰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고 '하나 구입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고는 있었지만 마땅한 핑곗거리가 없던 중 등산이라는 핑계는 정말 스스로는 설득하기에 딱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샥즈 오픈런 프로 S803의 외관 및 구성품

과거에는 애프터 샥이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었었는데 언젠가부터 샥즈(Shokz)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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샥즈 오픈런 프로 S803의 외관

샥즈 오픈런 프로의 전체적인 외관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골전도 이어폰이라고 판매하는 모습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SHOKZ로고각인
SHOKZ라는 로고가 왼쪽 측면에 각인되어 있다.

제품의 왼쪽 측면에는 SHOKZ라는 제조사가 각인되어 있고요. 전체적인 만듬세나 견고함은 정말 좋습니다. 

 

볼륨조절버튼-마그네틱충전단자
볼륨조절 버튼과 마그네틱 충전 단자

샥즈 오픈런 프로의 충전 단자 모습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볼륨을 조절하는 '+', '-' 버튼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우측에는 충전단자인데요. 충전 단자는 마그네틱으로 처리가 되어 있어서 충전하려고 충전 케이블을 갖다 대면 '탁'하고 안정적으로 달라붙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그네틱 충전 단자가 주는 이점은 케이블을 꽂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인데요. 케이블 연결하는 거 얼마나 걸린다고 장점이냐라고 되물을 수 있지만 막상 마그네틱 타입을 사용하다가 일반 케이블 연결형을 써보면 얼마나 편한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물리버튼-조작-편리
물리버튼으로 되어 있어서 조작하기 편리하다.

샥즈 오픈런 프로를 작동하는 버튼입니다. 전원을 켜고 끄는 것, 볼륨을 조절하는 것을 제외한 다른 모든 기능은 저 버튼 하나로 작동이 됩니다. 음악이나 영상 재생 및 일시정지, 다음곡, 이전곡 넘기기 등 저 버튼 하나로 모든 동작이 가능하며, 버튼의 크기가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져 있어서 조작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S810을 구입하지 않은 이유

저 개인적으로 '비싼 제품은 비싼 이유가 있어!'라는 말을 철저하게 믿는 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S810을 구매하려고 했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S803을 선택하였습니다. S810의 기능은 당연히 S803보다는 확실히 좋습니다. 듀얼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최신 골전도 기술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S810이 확실히 좋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S803을 선택한 이유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첫 번째는 방수 등급입니다. S803의 경우 IP67의 방수등급을 갖고 있는데 반해 S810은 IP55의 방수 등급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저 정도의 방수 등급 차이가 얼마만큼의 차이를 나타내는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잘 모르기 때문에 일단 좋은 등급을 받은 제품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입니다. S810의 경우 29g의 무게, S803의 경우 26g의 무게가 스펙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3g의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저 정도 차이라도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S803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로는 '최신 기술이 필요 없다'입니다. S810의 경우 듀얼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라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데 음악을 들을 때 음질 향상이 드라마틱한 차이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오픈형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는데 음질을 목적으로 구매한다는 것 또한 모순이라 생각이 되어 최종적으로 S803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S810을 구매하지 않아 한가지 아쉬운 점은 플래그쉽 모델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배터리가 S810의 경우 리튬-폴리머 배터리이지만 S803의 경우 리튬-이론 배터리라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샥즈 오픈런 프로 S803의 장점

1.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요즘 많은 분들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을 하다 보면 이어폰을 꽂은 보행자들이 차량의 소리를 듣지 못해 위험한 상황이 생기곤 하죠. 그런 측면에서 샥즈 오픈런은 매우 매우 안전한 이어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샥즈 오픈런을 하루 종일 꽂고 다니더라도 귀에 부담이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

 

너무 감성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새벽 등산을 하다보면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오른다는 것은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도 하죠. 반면 여름철이 되면 벌레들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려 신경이 좀 많이 쓰이는 편입니다. 일상생활영역에서 음악을 듣고 있으면서도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허투루 듣지 않고 그리고 이어폰을 빼지 않고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정말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물리적 버튼으로 되어 있다.

저는 샥즈 오픈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대부분 터치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조작하는데 의도하지 않은 기능들이 작동될 때가 있어 번거로울 때가 정말 많은데, 샥즈 오픈런의 경우 전부 물리 버튼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기능 작동이 일어날 일은 전혀 없습니다. 

 

물리 버튼이 주는 이점 중 하나는 터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설거지를 할 때, 볼륨을 높인다든지 다음곡 재생을 한다던지, 일시정지를 할 때에도 고무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오작동 없이 원하는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은 물리 버튼만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땀으로 인한 침수 가능성이 없다.

샥즈 오픈런의 경우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수영을 할 때에도 이용할 수 있는 샥즈 오픈스윔이라는 제품까지도 존재하죠. 샥즈 오픈런은 IP67등급이라는 방수 등급을 갖고 있어 땀으로 인한 침수 가능성은 '제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사실 기존에 갖고 있던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방수가 되지 않는 제품이라 등산을 할 때 사용을 하면서도 노심초사했었는데 샥즈 오픈런을 사용하고부터는 이러한 고민이 사라져서 방수에 대해서는 정말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4. 기대 이상의 통화 품질

제목 그대로입니다. 통화 품질을 듣고 '좋다', '나쁘다'를 논하는 것은 사실 주관적인 영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저의 경우 기존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상대방에게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을때도 있어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샥즈 오픈런을 사용할 때에는 그런 말을 들을 적도 없을뿐더러 조그마하게 이야기를 해도 충분히 통화가 가능하여 기대 이상의 통화품질을 갖고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샥즈 오픈런 프로 S803의 단점

1. 주변 소음에 취약하다.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안전 측면에서는 정말 크나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안전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에서 샥즈 오픈런을 통해 음악을 집중해서 듣는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준입니다. 저의 경우 등산을 할 때 도로 옆을 잠깐 지나가야 할 때가 있는데 이 때 차도에 지나가는 차량소리로 인해 듣기를 포기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음악의 멜로디 정도는 충분히 들리지만 가사의 내용이라던지, 뉴스를 듣고 있으면 아나운서의 전달 내용까지 파악하기에는 어려워 주변 소음에 취약합니다. 

 

2. 볼륨을 높이면 귀가 반응한다.

앞서 말한 '주변 소음에 취약하다'는 단점에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주변 소음이 크면 '볼륨을 높여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골전도 이어폰의 특성상 볼륨을 높이 키우게 되면 진동이 세지기 때문에 내이 안쪽에 진동으로 인한 가려움증이나 떨림 증상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이게 별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 진동과 떨림, 그리고 가려움증이 생각보다 불쾌해서 꼭 들어야 할 콘텐츠라면 잠시 일시중지를 해놨다가 산에 올라서게 되면 다시 재생해서 듣곤 합니다. 

 

3. 기대 이하의 음질

골전도 이어폰을 구매하면서 정말 좋은 이어폰의 음질을 기대하는 분들은 계시지 않을겁니다. 실제로 샥즈 오픈런을 통해 처음 음악을 들어보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지 않은 음질을 보여줍니다. 좋지 않다고 해서 못 들을 수준의 음질은 아니니 너무 큰 걱정은 마시기 바랍니다. 샥즈라는 제품을 오래 사용하셨던 분들께서는 이 정도도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기존 일반 이어폰의 음질을 생각하고 듣는다면 생각보다 낮은 퀄리티의 음질에 분명 실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골전도 이어폰의 경우 음악 감상을 위한 목적보다는 유튜브 강연이나 뉴스 등을 듣는 데 사용하면 더욱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4. 마스크와 함께 쓰면 정말 번거롭다.

저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시기에는 마스크까지 착용을 해야하죠. 물론 최근에 마스크 규제가 풀리면서 병원과 같은 곳이 아니라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왠지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곳을 방문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샥즈 오픈런을 착용한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제일 먼저 안경 착용, 마스크 착용 마지막으로 샥즈 착용. 말만 들어도 정말 부담되지 않나요? 네. 실제로도 부담스럽습니다(웃음). 그리고 샥즈 오픈런 착용 상태에서 마스크를 벗는다면 90% 이상의 확률로 샥즈까지 함께 벗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착용 순서도 생각해서 착용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5. 너무 아저씨스럽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너무 아저씨스럽습니다. 와이프도 일상생활에서 꼭 이런것을 착용해야 하냐는 질문도 하곤 합니다. 물론 제 나이가 40대 중반이라 크게 억울하지는 않지만, 이 제품 구매를 위해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도 비슷한 나이대라면 상관없겠지만 젊은 분들이라면 패션 아이템으로서는 별로라고 자부합니다. 홈페이지에서 나오는 젊은 모델들의 모습이 나에게도 보일 것이라는 착각은 하지 마세요(웃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총평

운동을 할 때 이어폰이 필요하다면, 그리고 땀이 많이 나서 방수가 되지 않은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부담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강추하는 제품입니다. 또한, 착용감도 충분히 만족할만하고 무엇보다 귀 안쪽의 습기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귀 건강이 걱정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에어팟과 같이 패션 아이템으로서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접근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샥즈 오픈런 프로의 경우 운동을 할 때 사용하는 골전도 이어폰으로 나온 제품인 만큼 그러한 특이적 상황에서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강추하는 제품입니다. 

 

오래가는 배터리와 나쁘지 않은 통화품질, 샥즈 오픈런을 통해 좋은 음악을 음질 좋게 듣겠다는 생각만 버리시면 그 외 모든 것들을 만족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유튜버가 말한 '일상생활에서의 BGM'을 듣기 원하신다면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겠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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