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가 쿠팡 지분 5000만주 매도 그리고 리스크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손정의 펀드라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쿠팡(CPNG)의 성장을 도와주고 나스닥에 상장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한 손정의 회장의 비전 펀드가 쿠팡 지분 5000만 주를 매도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쿠팡 지분 5000만 주는 약 10억 4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인데 1주 당 20.87 달러에 판매를 하였는데 그렇게 매도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여전히 쿠팡의 지분을 4억 6,120만 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상장한 이래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다양한 리스크로 인한 것임을 SEC 10-K 보고서를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 자체적으로도 쿠팡이라는 회사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높은 수준의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는데요.
10-K 보고서에 따르면
- 쿠팡의 경영진들은 쿠팡의 비즈니스는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으며, 장기적 성장을 위해 단기적인 재무 성과는 지금처럼 포기를 계속할 것임
- 쿠팡은 순손실의 이력이 있고, 향후 수익을 달성하거나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
- 회사 운영의 결정권자가 서비스를 포기하고자 한다면 지금 생각하고 있는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하지 못할 수도 있음
-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상품의 공급업체나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칠 수 있음
- 지금 현재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과 효과적인 경쟁을 지속할 것임
위와 같은 리스크를 갖고 있는 기업인만큼 투자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위와 같은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파악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10-K 보고서를 보수적으로 보고를 하여 기대치를 낮추는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쿠팡에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입니다. 사실 제 아내가 너무나 좋아하고 많이 애용하는 업체 중 하나입니다. '삶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투자로 응용'하자는 생각으로 인해 소액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상장 이후 지속적인 하락에 좋지 않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이커머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을 할텐데 쿠팡의 비즈니스 모델이 흑자 전환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쿠팡에 부정적인 글을 썼지만 사실 희망적인 부분들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달성될 수 있도록 투자자로서 그리고 소비자로 지속적인 이용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쿠팡의 4분기 IR 자료를 보다가 인상적인 문장이 하나 있어서 소개를 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How did I ever live without Coupang?
지금까지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저희 집은 이 말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